[심리학] 나를 알아가는 과정, 인격장애 2

나를 알아가는 과정 그 열여덟 번째, 인격장애 2

인격장애는 약 10가지 정도의 유형이 있다. 각 유형에 대한 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혹시라도 나에게 그러한 증상이 있는지에 대해 공부해 보도록 하겠다. 또한 내 주변에서도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에게 조심스럽지만 치료를 권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1. 연극을 하는 듯한 연극성 인격 장애

연극성 인격장애는 히스테리성 인격장애라고도 불린다. 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관심에 대한 갈망이 많아 특이한 외모나 성적 행동을 하는 등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과장된 행동을 많이 하고, 지나칠 정도로 극적이며 흥분을 매우 잘한다. 하지만 사회적 기술이 좋아 직업적으로 수행능력이 뛰어나지만, 이를 자신이 타인의 관심 대상이 되도록 조종하는 데에 사용하곤 한다. 이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현실적으로 바라보지 못하여 자신의 어려움을 극히 과장하거나 극적인 것으로 바라보아 쉽게 질려하고, 좌절감을 회피하려고 하기 때문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직을 많이 한다. 지금까지의 인격장애 환자들과는 다른 것은 타인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인데 본인을 잘 받아주고, 수용해 주는 사람에게 특히 큰 영향을 받는다. 그 사람과의 관계가 실제보다 더 친밀한 것으로 믿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만약 그 사람에게서 거절을 당하게 된다면 비판이나 거절에 매우 민감한 연극성 인격장애 환자들은 이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일부러 신체 질병 증상을 만들거나 심리장애를 만들어내 계속해서 관심을 받으려고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이들이 흔히 동반하는 질병으로는 반사회성 인격장애, 의존성 인격장애, 자기애성 인격장애, 경계선 인경장애, 불안장애, 공황장애, 신체이형장애, 거식증, 반응성 애착장애 등이 있는데 이를 위한 약물치료는 거의 효과가 없지만 심리치료와 인지치료를 통해 이들의 우울 증세는 호전시킬 수가 있다고 한다.

2. 자기애성 인격장애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가진 환자들은 자신이 과도하게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타인으로부터 자신이 존경받기를 과하게 요구하고, 인정과 특별대우를 받으려고 하는 성향이 매우 강하다. 마치 자신이 매우 탁월하여 고위급 인물이나 조직에 연관되어있다고 인식하기도 하며 권력, 성공, 외모, 지능에 굉장히 집착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타인을 기꺼이 이용한다. 자신에 대해서는 이토록 관대하지만 타인에 대해서는 공감 능력이 결여되어 있어 타인을 비난하거나 괴롭히고, 깎아내리며 아주 강렬하게 질투하다 못해 타인 역시 본인을 질투하고 있다고 느낀다. 이 장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치료법 역시 제대로 연구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사실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가진 환자들은 스스로 자신의 정신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심리치료로 인한 정신건강 회복을 하는 사람들이 매우 드물다. 

3. 회피성 인격장애

회피성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친밀한 대인 관계를 원하면서도 관계에 대해 거부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사람들을 피하는 인격장애이다. 이들은 항상 겁이 많고, 걱정도 많다. 사회적 상황에서의 공포도 있지만 주로 대인관계에 의한 공포가 심하다. 자신이 매력이 없고, 열등하다고 느끼기에 타인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를 극도로 꺼리는데 심지어는 식당 직원이나 편의점 직원과 같이 평소 관계가 없는 사람들과의 만남에서도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다른 인격장애들과는 달리 타인에 대한 평가를 매우 잘 받아들이는데 특히 부정적인 평가를 들었을 때에 피하거나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쉽게 인정하며 자신을 가치 없고, 멍청한 사람으로 받아들인다. 또한 굉장히 내향적인 성향으로 인해 대인관계가 어렵기는 하나 그들 속에 따뜻함과 긍정적인 정서가 발견되기도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4. 강박성 인격장애

강박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정신에 대한 통제, 환경에 대한 통제, 대인관계에 대한 통제에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융통성과 효율성이 떨어지고, 대인관계도 좋지 않다. 이들이 집착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질서, 규칙, 조직, 완벽함, 세밀함, 효율성, 정확성'이다. 그렇기에 항상 무언가를 할 때 시간에 쫓기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느끼는 등 계획을 분, 초 단위까지 쪼개어 세우는 등 자신의 통제 아래에 없는 상황들에 대해서는 강박적으로 싫어한다. 이러한 장애는 주로 남자들에게서 더 흔히 발생되며, 일상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애이다. 강박성 인격장애의 원인은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인이 서로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전적 요소는 27~78%로 그 범위가 넓어 사람마다 원인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강박성 인격장애는 다른 인격장애와는 달리 치료 효과가 확실하다. 우선 환자가 이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며 스스로 치료받기를 원하고, 치료를 위해서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데 인지분석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 치료에서 환자가 현재 지니고 있는 감정적 느낌에 초점을 두고, 환자의 방어기제들을 명백하게 밝혀주는 것이 중요하고 한다. 

5. 의존성 인격장애

의존성 인격장애를 가진 환자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여 모든 행동과 결정을 타인에게 맡겨버리고, 타인의 보살핌을 얻기 위해 상당히 애를 쓴다. 의존적인 관계가 깨어질 때 어찌 할 바를 몰라하며 두려움을 느끼고,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혼자 있을 때 불안함을 느낀다. 이 장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주로 부모에게서 유전이 되거나 어릴 때 부모의 과보호, 부모의 권위적인 행동 등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한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높고, 사회적 지지를 많이 받지 못하는 개인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의존성 인격장애는 심리치료를 통해 독립적이고, 자존감 향상을 해준다면 효과가 매우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