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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학] 나를 알아가기 위한 과정, 방어기제

by supporter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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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가기 위한 과정 그 두 번째, 방어기제

지난 시간에 첫 공부로 '무의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때 나온 주제 중 하나가 '방어기제'였는데 이와 관련해 재밌어 보이는 내용이 많아 보여 이와 관련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이 공부의 끝자락에는 나에게는 어떠한 유형의 것들이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1. 방어기제의 정의

방어기제란 받아들일 수 없는 잠재적 불안의 위협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실제적인 욕망을 무의식적으로 조절하거나 왜곡하면서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 사용하는 심리학적 메커니즘이다. 즉, 불안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심리적 도구인 것이다. 이 개념을 발표한 프로이트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불안을 원치 않으며 그것을 벗어나기를 원한다고 보았다. 결국 인간은 갈등에서 비롯된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보통 그 불안은 무엇이 위협적인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 놓일 때, 자아개념을 위협하는 심적 갈등이 있을 때, 이성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불안을 컨트롤할 수 없을 때, 자아의 붕괴의 위험이 있을 때를 의미한다. 

2. 어떤 유형이 있는가

방어기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공통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방어기제는 사실을 거부하거나 왜곡시킨다는 것이다. 둘째, 방어기제는 무의식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방어기제는 성격발달의 수준이나 불안의 정도에 따라 여러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 가장 원시적인 방어기제로 '부정'이 있다. 주로 아동이나 정서장애인들이 사용하는데, 위협적인 현실에 눈을 감아버림으로써 불안을 방어해 보려고 하는 수단이다. 이러한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불안을 일으키는 현실을 실제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일반적인 예로 남편이나 아내가 죽었을 때 그 죽음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 있다.

- 의식적으로 생각과 느낌을 눌러버리는 방어기제인 '억제'가 있다. 욕구불만에 의해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이나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원망 등을 억제시킴으로써 의식의 세계에서 없애려고 하며,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는 기제이다. 이 억제의 극단적인 경우가 바로 억압이다.

- 불안을 가장 직접적인 방법으로 회피하는 방어기제로 '억압'이 있다. 프로이트는 억압을 1차적인 자아방어로 간주했는데, 이는 더 정교한 방어기제의 수단이 될 뿐이다. 불안한 상황이 닥쳤을 때, 본인이 의식하기에는 굉장히 고통스럽거나 충격적이어서 무의식적으로 억눌러버리는 것이다.

- 본인의 자아에 내재해 있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을 다른 사람의 특성으로 돌려버리는 방어기제인 '투사'가 있다. 마치 본인의 심리적 속성이 타인에게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분 나쁜 일이 있었을 때 자신이 화가 나있으면서 그것은 인지하지 못하고, 상대방이 화를 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성격발달의 어느 한 단계에 머물러 다음 단계로 발달하지 않음으로 다음 단계가 주는 불안에서 벗어나려 하는 방어기제인 '고착', '병적 집착'이 있다. 말 그대로이다. 독립적인 개체가 되기보다는 상대에게 의지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어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 수준에 머물러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 초기의 발달단계로 후퇴하는 행동을 하려고 하는 방어기제인 '퇴행'이 있다. 고착과 의미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고착과는 달리 이미 성장한 사람이 성장단계를 지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상황이 예측될 때는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단계로 다시 되돌아감으로써 불안한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방어수단이다. 흔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예시로는 동생이 생겼을 때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갑자기 응석을 부린다던지, 대소변을 잘 가리다가도 못 가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 더 이상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방어기제인 '합리화'가 있다. 이는 '신포도 반응'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는데 이것은 라 퐁텐의 유명한 이솝 우화에서처럼 나무에 달려있는 포도가 먹고 싶은 한 여우가 키가 닿지 않아 먹지 못하면서 "저 포도는 아직 안 익었으니 안 먹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에서 따온 것이다.

- 다른 방어기제들과는 달리 문제가 있을 때 건전한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방어기제인 '승화'가 있다.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근본적인 충동을 사회적으로 용납된 생각이나 행동으로 표현함으로써 적절히 전환시키는 기능이다. 그 예로 공격적인 충동을 가지고 있던 한 사람이 권투선수나 UFC 선수가 되어 그 충동을 경기를 통해 발산하는 것이 있다.

- 높은 수준의 불안이나 죄책감을 수반하는 충동에 대한 보편적인 방어기제로 '치환', 혹은 '전이'가 있다. 이와 관련한 예가 하나 있다. 프랑스에서 실업률이 최고조로 달했을 때 고양이가 없었다는 말이 있다. 실직을 당한 사람들이 자신을 실직시킨 대상에게 화를 내지 못하고 애꿎은 고양이에게 화풀이를 해 살아남은 고양이가 없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치환' 혹은 '전이' 방어기제를 사용했다고 할 수 있다.

- 사회적으로 허용된 것이나 강박적이고 과장된 것, 엄격한 특징을 가진 행동 중에서 잘 나타나는 방어기제인 '반동형성'이 있다. 예를 들면, 흑인 여성에게 강한 성욕을 느끼는 백인 남성이 흑인 남성들은 성적으로 문란하고, 타락한 성생활을 한다고 비난 하는 것이다.

-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느낄 때, 그 피해 행동을 멈추고 원상복귀 시키려고하는 일종의 속죄 행위에 해당하는 방어기제 '철회'가 있다. 부인에게 큰 잘못을 저지른 남편이 예쁜 꽃을 선물로 해주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 다른 사람의 태도, 신념, 가치 등을 자신의 것으로 채택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특성이 자신의 성격에 흡수되는 것을 의미하는 '동일시'가 있다. 크리스찬들이 성찬식을 통해 예수님의 몸과 피를 나눔으로써 예수님을 좀 더 닮아가고자 하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3. 나에게 어떤 유형이 있는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살펴본 여러가지 유형의 방어기제들은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각 방어기제들은 미성숙한 발달단계에 근원이 있지만 각 상황에서 발생하는 방어기제들을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이를 건강하고, 성숙한 방어기제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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